<허응당집> 상ㆍ하 2권에 수록된 623수의 시(절구ㆍ율시ㆍ게송 등) 중 보우 스님의 시풍을 잘 드러낸 것으로 97편을 가려 뽑아 실었습니다.
선교 양종과 승과제도를 부활시켜 억불정책 속에 고사해 가던 불교를 중흥시킨 걸승 보우. 그러나 그 대가로 유림의 미움을 사 제주도에서 몽둥이 타작을 당해 죽었으며, 지금도 사극이나 역사소설에서 요승이나 괴승으로 묘사되곤 한다. <허응당집>은 보우의 선시집으로, 그의 소탈하고 인간적인 면모를 발견하게 해준다.